경제따라잡기/경기흐름

원화값 약세 일시적 4분기 강세반전 예상

또리최 2006. 8. 8. 10:01
원화값 약세 일시적 4분기 강세반전 예상
원화의 '나홀로 약세'는 오래가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7일 "현재 원화값 약세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강세 기조가 꺾였다고 보기 힘들다"며 "기업들은 원화값 강세를 감안해 기존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삼성연은 '최근 외환시장 특징과 환율전망' 보고서에서 "최근 글로벌 달러화 약세 속에서도 원화값이 '나홀로 약세'라는 보기 드문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달러화 공급 우위 기조가 흔들리면서 달러화 매도 일변도에 변화가 초래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7월 21일에서 8월 4일까지의 원화값은 달러 대비 1.5%, 엔화 대비 3.0%, 유로화 대비 3.4% 절하됐다.

그 동안 원화값이 나홀로 강세를 보였던 것과는 정반대 현상이다.

지난해 1월부터 지난 5월 초까지 원화값은 달러 대비 11.6%, 엔화 대비 21.4%, 유로화 대비 19.0% 절상됐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르면 4분기에 원화값이 강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외환은행 매각대금 60억달러 역외송금이 10월이나 11월께 마무리되지만 사전에 환율 헤지를 취할 것으로 보여 그 효과는 3분기에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그 동안 원화강세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수출기업들이 적절한 대비책을 마련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며 "최근 원화의 나홀로 약세를 향후 원화 강세에 대비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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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7 17:11:01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