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충청권

시청사 이전 불당지구 각광-천안

또리최 2006. 7. 28. 18:06
市청사 이전‘불당지구’각광
충남 상권 분석 이곳을 주목하라 - ① 천안
2006-07-28 일 8 면기사  
 
우리경제 버팀목인 소상공인들이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다는 게 이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본보는 대전도시철도 개통과 함께 대전 역세권에 12곳에 대한 상권분석을 통해 ‘역세권 이런 장사 돈 된다’라는 기획물을 마쳤다. 그러나 충남지역에서도 상권분석 정보 제공 요구가 잇따라 이들 소상공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충남지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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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50만을 넘어선 천안은 아산 신도시 개발과 수도권 전철 개통, 행정복합도시 건설 배후 도시 등 각종 호재를 안고 급부상하고 있다. 때문에 전국에서 가장 눈여겨 볼만한 상권으로 주목받고 있다.
1980년대 천안역을 중심으로 발달됐던 천안 상권은 터미널의 이전과 대규모 택지개발 등의 영향으로 다핵화됐다. 터미널을 중심으로 한 신부동 터미널상권, 대형마트와 배후 주거단지를 안고 있는 쌍용동상권, 전철역과 연계돼 발전 잠재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두정동 상권 등으로 나뉘었다.
이들 상권을 모두 사통팔달, 교통의 요충지, 수도권의 배후, 천안·아산 신도시 등 천안에 붙은 닉네임 만큼이나 나날이 다르게 변모하고 있다.
◇천안상권 현주소=천안역 상권은 천안의 명동으로 불리며 한때 호황을 구가하던 상권으로 터미널의 이전과 함께 세력이 약화되어 현재는 그 옛날의 명성을 무색케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수도권 전철의 연장운행으로 유동인구가 증가하면서 차츰 재기의 기지개를 켜고 있고, 천안역 광장을 중심으로 한 대로변 상권은 젊은 층이 선호하는 의류·패션·화장품 등의 거리로 변화되고 있다.
천안역 상권은 천안시에서 시청사의 이전으로 인한 구도심의 공동화를 막기 위한 재개발과 천안시 민자역사 추진에 따라 백화점, 대형 유통시설, 전문쇼핑몰과 멀티플렉스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다시 한번 영광의 그날을 꿈꿔 볼 수 있는 상권이기도 하다
신부동 터미널상권은 교통의 편의성과 갤러리아백화점, 야우리백화점이 위치해 있고, 멀티플랙스 영화관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 상권은 천안의 문화와 젊음의 1번지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곳으로 천안지역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특히 10~20대의 유동인구층이 전체 유동인구의 80%정도로 높게 나타나고 있다.
명실공히 제1의 상권답게 대형 페스트푸드, 훼밀리레스토랑이 경쟁적으로 입점돼 있고, 주점과 미용, 오락관련 서비스업종이 밀집되어 있다. 따라서 점포임대료와 권리금이 천안지역에서 가장 높게 형성되어 있는 상권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대형 복합 쇼핑몰이 들어서면서 상권이 천안역 방향으로 점차 확대되어 가고 있다.
두정동 상권은 상업지구와 근린생활시설이 맞닿아 발전된 상권이다. 전철의 개통과 함께 상권 활성화의 잠재력이 크다. 인근에 위치한 각 대학의 수도권 전철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어 두정역을 중심으로 대형쇼핑몰과 엔터테인먼트 등의 문화공간이 들어설 경우 젊은층의 유동인구의 유입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는 상권이다.
이 곳은 금융기관, 병원 등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대전지방노동청 천안지청 청사를 중심으로 인근 대기업과 협력업체 등의 활성화에 힘입어 먹자골목이 형성, 유동인구를 끌어들이고 있다. 따라서 30대~40대의 유동인구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을 위한 음식, 숙박, 서비스, 오락 업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현재 두정역과 노동청 지청 먹자골목 사이의 상권 발전 속도가 다소 느리게 나타나고 있으나 향후 두정역 맞은 편의 천안 제1공단 부지 10만평의 개발이 예상돼 있어 상권 활성화는 가속화 될 전망이다.
천안지역의 지리적 특성상 경부선 철도를 중심으로 천안 동부지역의 대표적 상권이 천안역 상권이라 한다면 쌍용동 상권은 천안 서부지역의 중심 상권이다. 쌍용동 상권은 대규모 주거단지를 중심으로 발달된 근린생활 상권으로 의류, 음식점, 학원, 병원 등의 교육과 생활편의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쌍용동 상권의 두드러진 특징은 쌍용대로 변을 기점으로 신부동 지역 대형 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유명브랜드 아동복, 숙녀복 등의 의류와 각종 레포츠 아웃도어 의류, 용품점의 로드샵들이 점차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대표 브랜드 상권이다.
또한 쌍용·불당지구의 주거단지를 중심으로 천안의 대치동이라 할 만큼 학원가가 형성되어 있는 지역으로 학원가의 상세력이 주변 주거단지의 부동산에 대한 부가가치를 높여 주고 있다. 수도권의 유명 프랜차이즈 학원은 물론이고 소수정예의 소규모 학원까지 200여 개가 밀집돼 있으며 상권형성 초기 음식점과 주점들이 점차 교육시설과 패스트푸드 전문점 등으로 변화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다.
◇상권 흐름전망=천안지역은 이처럼 대표적 상권의 활성화 뿐 아니라 당분간은 지역의 발전과 도시 규모의 팽창에 따라 상권의 핵분열이 계속될 전망이다. 천안 불당동 신청사를 기점으로 형성돼 있는 천안 불당지구와 대규모 주거단지가 형성된 두정·불당동에 인접해 있는 백석지구, 택지개발과 공공기관의 이전이 예정되는 청수지구 또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러한 상권의 핵분열이 단순한 확대와 분열에 그친다면 자멸의 길이겠지만 100만 인구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는 천안시 지역 상권의 확대는 충청의 자부심으로 자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도움말 천안소상공인지원센터 양숙경 상담사)
<郭相勳 기자>

사진설명
천안지역 상권은 안산신도시 개발과, 수도권전철 연장, 행정복합도시 배후도시 등의 호재로 전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다. 유명 브랜드 의류점들이 입점해 있는 000지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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