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대전

대전 DTV 푸르지오아파트 분양가 갈등2라운드

또리최 2006. 11. 13. 13:32
대전 DTV 푸르지오아파트 분양가 갈등 2라운드
"터무니없이 비싸… 더 내려라" 완강한 유성구 "1055→995만원 낮춰 … 더는 안돼" 업체 맞서
2006년 11월 13일 (월) | PDF 9면 박신용 기자 psy011@cctoday.co.kr
<속보>=대전 대덕테크노밸리 내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에 대한 적정 분양가를 둘러싸고 유성구청과 업체 간의 줄다리기가 3주째로 접어들고 있다. <본보 11월 4일자 8면 보도>

그동안 시행·시공사인 대우건설과 솔렉스는 3차례의 조정 끝에 평당 분양가를 당초(1055만 원)보다 60만 원 적은 995만 원으로 낮춰 제시하고 있으나 유성구청은 여전히 추가 인하를 요구하며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인접 부지에서 지난 봄 금실건설이 내놓았던 경남 아너스빌 저밀도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가 930만 원대였고, 부지 매입비도 금실보다 저렴했는데 6~7개월 늦게 분양한다고 분양가를 턱없이 올리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는 게 구청의 주장이다.

유성구청 관계자는 "고분양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비교 대상인 인접 아파트 분양가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싼 분양가를 책정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시민이 이해하는 수준의 적정선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절대 분양승인을 내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브랜드 가치와 마감재의 고급화 등을 내세우며 분양 시장에 뛰어든 업체 측도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더 이상의 분양가 재조정은 어렵다는 입장을 펴며 맞서고 있어 분양가 논란이 장기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솔렉스 관계자는 "분양가는 공사비 차이에서 결정되는 것인 만큼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는 세대별 평면구조가 다르고 조경이 뛰어나며, 고급 마감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상품 자체가 다르다"며 "이미 이 같은 상품의 차별화를 담아낸 모델하우스를 오픈했기 때문에 설계 등 조정을 통해 공사비를 낮출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대덕테크노밸리 A3-2-1, 2개 블록에 공급될 예정인 302가구의 '대덕테크노밸리 2차 푸르지오 아파트'는 분양승인절차 지연으로 모델하우스를 개관(지난 3일)하고도 분양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