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따라잡기/경기흐름

먹구름 짙어지는 경기전망 7-29

또리최 2006. 7. 29. 11:22
먹구름 짙어지는 경기전망
향후 경기를 예고해 주는 경기선행지수 전년 동월비가 5개월 연속 하락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경기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4.9%로 지난 5월에 비해 0.5%포인트 하락했다.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가 지난 2월 이후 5개월째 하락하면서 하반기 경기하강 국면이 본격 시작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한 99.8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6월 산업생산이나 소비활동 등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들도 상승세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상승세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최인근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경기 확장이 시작된 지 8개월밖에 안됐기 때문에 경기가 이미 하강국면에 진입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경기 확장이란 큰 흐름 속에 일시적인 경기둔화 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6월 산업생산은 작년 동월 대비 10.9%, 지난 5월과 비교해볼 때는 1.2% 각각 증가했다.

민간소비의 잣대가 되는 소비재 판매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으나 증가폭이 전월(5.8%)에 비해서는 둔화됐다.

월드컵 특수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대형 TV 등 내구재 소비는 작년 동월 대비 12.2% 증가, 전월(8.2%)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으나 준내구재 소비는 3.7%로 전월(7.3%)의 절반에 못 미쳤다.

최 국장은 "맥주 등 일부 소비부문을 제외하고 월드컵 특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건설수주도 전년 동월 대비 7.7% 감소해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공공부문에서 25.4% 감소한 반면 민간에서는 5.4% 증가해 5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재고는 반도체, 기계장비, 영상음향통신 등에서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7.6% 증가했다.

[이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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