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따라잡기/경기흐름

CEO절반이 하반기 성장률 4% 미만 전망 7-27

또리최 2006. 7. 27. 19:03

CEO 절반이 하반기 성장률 4% 미만 전망
절반이 하반기 경영적자ㆍ투자축소 예상

= 국내 최고경영자(CEO) 2명중 1명은 올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4% 미만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CEO의 84%가 현 경기상황을 '침 체기'로 인식하는 가운데 절반은 하반기에 경영 적자와 투자 축소를 예상했다.

2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국내 주요기업 CEO 2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6년 하반기 최고경영자 경제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경제 성장률이 4% 미 만이라고 응답한 CEO가 50.7%로 나타났다.

4%대로 전망한 CEO가 44.0%로 가장 많았 으나 3%대 30.7%, 3% 미만이 20.0%에 달했다.

이는 올해 정부의 5%대 경제성장 전망에 대해 산업현장에서는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경총이 지난해말 실시한 CEO 경제전망 조사와 비교하더라도 비관적인 전망이 크 게 늘어났다.

이 기간 경제성장률을 3% 미만으로 응답한 CEO의 비율은 2.8%에서 20. 0%로 확대된 반면 5% 이상이라고 응답한 CEO의 비율은 18.6%에서 5.3%로 감소했다.

현 경기상황에 대한 질문에 '경기회복기'라는 낙관적인 응답을 한 CEO는 16.0% 에 그쳤고, 비관적인 응답이 84.0%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낙관적인 응답이 45. 7%, 비관적인 응답이 54.3% 였다.

경기비관론이 커지면서 기업들은 하반기 경영기조를 보수적으로 운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하반기 투자계획을 묻는 설문에 48.7%의 기업이 투자를 축소할 것이 라고 응답했으며, 투자확대 계획을 세운 기업은 18.0%에 불과했다.

하반기 경영실적에 대해 56.2%의 기업이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상반 기(34.1%)에 비해 22.1%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적자기업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흑자를 예상한 기업은 13.7%로 상반기 조사에 비해 2.2%포 인트 증가했으나 작년과 비슷한 실적을 예상한 기업이 30.1%로 상반기보다 23.5%포 인트나 감소됐다.

하반기 채용 계획과 관련, 채용 확대를 계획하는 기업은 11.3%에 그친 반면 축 소를 계획하는 기업이 43.6%에 달해 취업난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환율하락 추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올해 4.4분기라는 응 답이 27.4%로 가장 많았고, 이어 내년 1.4분기(24.7%), 내년 2.4분기(20.5%) 등 순 이었다.

유가에 대해서는 63.7%의 CEO가 내년말까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 다.

조사기업들의 손익분기 원달러 환율과 배럴당 유가 평균치는 996.2원과 62.2달 러로 나타나 현재 환율 및 유가 수준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CEO들은 하반기 기업경영의 가장 큰 걸림돌로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 른 원가부담'(30.9%)을 꼽았으며, '노사관계 불안정성'(20.7%), '정책불투명성'(20. 7%), '환율불안정성'(16.5%) 등도 주요 장애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하반기 최우선 정책과제로는 '노동시장유연화 및 일자리창출'(26.6%)을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경제정책 우선순위조정'(21.3%), '규제완화를 통한 투자활 성화'(18.0%), '환율안정화 정책'(11.7%) 등도 높은 빈도를 나타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해서는 83.8%의 CEO들이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가운데 '기한에 구애받지 않고 최대한 유리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답변이 55.4%로 가장 많았다.

한미FTA 체결에 따른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선진 시스템 도입'(25.7%) 을 기대하면서도 '국내시장 점유율 하락'(27.0%)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k0279@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2006.07.27 11:02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