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2월 28일 (수) 18:28 오마이뉴스
대전 유성천 개선사업, 생태환경 파괴 논란
[오마이뉴스 장재완 기자]
대전 유성구가 상습적으로 수해를 일으키는 유성천 개선사업을 추진하면서 생태환경을 파괴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유성천 수해상습지 개선사업'은 유성구가 구암교에서 어은교 구간 5.1㎞에 국비 96억원과 시비 32억원, 구비 32억원 등 모두 160억원을 투입하는 공사로 오는 7월 공사를 발주해 2009년 12월 완료할 계획이다.
유성구는 이를 통해 유성천의 홍수피해를 방지하는 한편,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태하천으로 조성, 유성구의 랜드마크 겸 시민 휴식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유성구는 지난 해 7월 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갔으며 현재 70%의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선진지 견학과 자료수집을 마치고, 지난 27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개최, 주민의견 수렴에 나섰다.
유성구의 구체적인 계획으로는 홍수 피해방지를 위해 현재의 하천 바닥을 굴착, 천의 깊이를 더 깊게 하고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하상주차장을 없앤다는 것.
또한 시민들의 휴식을 위해 상류인 구암교 밑에는 물놀이장을 만들고, 반석천이 합류하는 중간 지점에는 캐스캐이드 및 벽천을, 하류인 어은교 부근에는 음악분수 및 만남의 광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천변제방은 테라스로 꾸밀 예정이며, 입체적인 야간 경관도 조성한다. 뿐만 아니라 식생비오톱과 징검다리 등을 이용, 생태하천으로 새롭게 탈바꿈해 유성구의 랜드마크로 활용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하지만, 이러한 유성구의 계획에 대해 환경단체는 생태하천복원이라는 사업 본래의 취지를 훼손하는 계획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이하 녹색연합)은 28일 성명을 통해 "'유성천 수해상습지 개선사업'은 치수적으로도 안전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함께하는 생태하천으로의 복원취지에도 크게 벗어난다"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홍수를 대비한다며 하천의 바닥을 몽땅 긁어내는 것은 하천생태계를 완전히 말살 시키는 것이라는 것. 또한 하천바닥을 지나치게 낮출 경우, 대규모 홍수가 발생할 때 갑천의 물이 역류해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하천과 그 주변에 과다한 시설물을 설치함으로써 생태환경과 생태하천의 이미지를 훼손시킬 우려가 있고, 물놀이장을 설치함으로써 이곳에서 사용하는 소독약품이 하천으로 흘러들 경우, 수질오염이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유성천의 유지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갑천과의 합류지점에 펌핑장을 설치, 상류로 끌어올려 유지용수를 흘려보내겠다는 계획도 과도한 예산이 투입되어 예산확보방안이 불투명하고, 갑천물을 사용하는 것도 대전시의 3대하천 복원사업과 연계가 가능한지 등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녹색연합은 "하천의 생태계를 복원하고자 하는 유성구의 의지는 높게 평가할 수 있으나 상상을 초월하는 계획으로 마치 가장 좋은 계획을 수립한 듯 자랑스럽게 발표하는 유성구의 행정에 대해 경악을 금할 길이 없다"며 "유성구는 유성천의 생태적으로 안전한 복원과 상습 수해지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이번 계획을 신중히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성구 "사업내용에 대한 오해가 있다"
이러한 녹색연합의 지적에 대해 유성구 관계자는 "사업내용에 대한 오해가 있다"고 일축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하천바닥 굴착의 경우, 전 구간을 굴착하는 것이 아닌 일부분이며, 깊이도 가장 깊은 곳이 2.5m로 홍수발생시 역류의 우려는 전혀 없다"며 "이는 홍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면서 환경피해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시설물 또한 징검다리를 제외한 모든 시설물이 하천 가운데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고수부지 등을 활용해 설치되어 생태환경을 전혀 침해하지 않으며, 물놀이장의 수원은 수돗물을 사용하기에 별도의 소독약품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펌핑을 이용한 유지용수 확보사업도 "현재 검토단계로서 예산은 이미 전체 사업비에 반영이 되어 있고, 여러 방안 중에 하나일 뿐 확정된 게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환경단체들에게 사전에 충분히 의견을 제시할 기회를 주었고, 앞으로도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성명서'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는 상당히 불쾌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장재완 기자
![]() |
▲ 대전 유성구가 추진하고 있는 '유성천 수해상습지 개선사업'의 구간 위치도. |
ⓒ2007 유성구 |
대전 유성구가 상습적으로 수해를 일으키는 유성천 개선사업을 추진하면서 생태환경을 파괴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유성천 수해상습지 개선사업'은 유성구가 구암교에서 어은교 구간 5.1㎞에 국비 96억원과 시비 32억원, 구비 32억원 등 모두 160억원을 투입하는 공사로 오는 7월 공사를 발주해 2009년 12월 완료할 계획이다.
유성구는 이를 통해 유성천의 홍수피해를 방지하는 한편,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태하천으로 조성, 유성구의 랜드마크 겸 시민 휴식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유성구는 지난 해 7월 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갔으며 현재 70%의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선진지 견학과 자료수집을 마치고, 지난 27일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개최, 주민의견 수렴에 나섰다.
유성구의 구체적인 계획으로는 홍수 피해방지를 위해 현재의 하천 바닥을 굴착, 천의 깊이를 더 깊게 하고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하상주차장을 없앤다는 것.
또한 시민들의 휴식을 위해 상류인 구암교 밑에는 물놀이장을 만들고, 반석천이 합류하는 중간 지점에는 캐스캐이드 및 벽천을, 하류인 어은교 부근에는 음악분수 및 만남의 광장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천변제방은 테라스로 꾸밀 예정이며, 입체적인 야간 경관도 조성한다. 뿐만 아니라 식생비오톱과 징검다리 등을 이용, 생태하천으로 새롭게 탈바꿈해 유성구의 랜드마크로 활용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하지만, 이러한 유성구의 계획에 대해 환경단체는 생태하천복원이라는 사업 본래의 취지를 훼손하는 계획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이하 녹색연합)은 28일 성명을 통해 "'유성천 수해상습지 개선사업'은 치수적으로도 안전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함께하는 생태하천으로의 복원취지에도 크게 벗어난다"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홍수를 대비한다며 하천의 바닥을 몽땅 긁어내는 것은 하천생태계를 완전히 말살 시키는 것이라는 것. 또한 하천바닥을 지나치게 낮출 경우, 대규모 홍수가 발생할 때 갑천의 물이 역류해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하천과 그 주변에 과다한 시설물을 설치함으로써 생태환경과 생태하천의 이미지를 훼손시킬 우려가 있고, 물놀이장을 설치함으로써 이곳에서 사용하는 소독약품이 하천으로 흘러들 경우, 수질오염이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유성천의 유지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갑천과의 합류지점에 펌핑장을 설치, 상류로 끌어올려 유지용수를 흘려보내겠다는 계획도 과도한 예산이 투입되어 예산확보방안이 불투명하고, 갑천물을 사용하는 것도 대전시의 3대하천 복원사업과 연계가 가능한지 등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녹색연합은 "하천의 생태계를 복원하고자 하는 유성구의 의지는 높게 평가할 수 있으나 상상을 초월하는 계획으로 마치 가장 좋은 계획을 수립한 듯 자랑스럽게 발표하는 유성구의 행정에 대해 경악을 금할 길이 없다"며 "유성구는 유성천의 생태적으로 안전한 복원과 상습 수해지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이번 계획을 신중히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성구 "사업내용에 대한 오해가 있다"
![]() |
▲ 대전 유성구가 추진하고 있는 '유성천 수해상습지 개선사업'의 각 구간별 조성계획도. |
ⓒ2007 유성구 |
이 관계자는 "하천바닥 굴착의 경우, 전 구간을 굴착하는 것이 아닌 일부분이며, 깊이도 가장 깊은 곳이 2.5m로 홍수발생시 역류의 우려는 전혀 없다"며 "이는 홍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면서 환경피해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시설물 또한 징검다리를 제외한 모든 시설물이 하천 가운데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고수부지 등을 활용해 설치되어 생태환경을 전혀 침해하지 않으며, 물놀이장의 수원은 수돗물을 사용하기에 별도의 소독약품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펌핑을 이용한 유지용수 확보사업도 "현재 검토단계로서 예산은 이미 전체 사업비에 반영이 되어 있고, 여러 방안 중에 하나일 뿐 확정된 게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환경단체들에게 사전에 충분히 의견을 제시할 기회를 주었고, 앞으로도 긴밀한 협조를 통해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성명서'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는 상당히 불쾌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장재완 기자
- ⓒ 2007 오마이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부동산 시장 > 대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남부 2블럭 (0) | 2008.11.24 |
---|---|
하기동 타운하우스 - 대동 (0) | 2007.04.06 |
서대전 남광하우스토리 분양기사 (0) | 2007.04.06 |
유성천 (0) | 2007.03.19 |
서남부건 1단계 택지개발지구-중도일보 (0) | 2006.12.19 |